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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환자의 뇌 활동 분석

by +>#,# 2023. 10. 1.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월터 케이 박사팀은 거식증, 즉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대한 깊은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은 거식증 환자의 뇌 활동과 건강한 사람의 뇌 활동 사이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지인 the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의 최근 호에 소개되었다.

월터 케이 박사팀은 먼저 거식증을 앓았던 후 1년 이상이 지난 여성과 건강한 여성, 각각 13명에게 특별한 퀴즈를 제공했다. 이 퀴즈는 답을 맞출 경우 상금이 제공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퀴즈 진행 중에는 모든 참가자의 뇌 활동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즉 fMRI를 통해 기록하였다.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건강한 여성의 뇌와 거식증을 앓았던 여성의 뇌에서 나타난 감정 반응의 차이였다. 건강한 여성의 경우 퀴즈의 정답 여부에 따라 앞쪽 줄무늬체, 즉 anterior ventral striatum라는 뇌의 부위에서 활동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거식증을 앓았던 여성에서는 해당 부위의 활동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거식증을 앓았던 여성의 뇌에서는 미래의 행동과 그 결과를 추론하는 미상핵 부위의 활동이 건강한 여성에 비해 활발하게 나타났다. 월터 케이 박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거식증 환자는 음식을 섭취하는 즐거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며, 자신의 행동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며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해석을 제시했다. 더욱이, 이러한 결과는 거식증 환자의 완벽주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거식증 환자가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깊은 원인을 밝혀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치료 방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식증은 주로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식 섭취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증의 증상을 동반한다. 현재 국내 통계에 따르면 10~20대 여성 중 약 0.7%에서 0.8%가 거식증 및 폭식증과 같은 식이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약 10%는 식이장애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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