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보관법, 전부터 과일까지 오래도록 신선하게

명절이 지나도 집집마다 남은 명절 음식들이 어떻게 보관되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집에도 전이나 떡, 그리고 굴비 등이 남아있다면 그것들을 어떻게 신선하게 보관할지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을 예로 들면, 이 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먹을 분량만큼 나누어 유리 용기에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만약에 양이 상당히 많다면, 분량을 나누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먹고 싶을 때는 팬에 기름을 추가로 두르지 않고 약한 불에서 데우면 갓 부친 듯한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떡의 경우, 특히 고명이 올라간 떡은 각각을 랩으로 꼼꼼하게 감싼 뒤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면 수분이 증발해 표면이 경화되어 맛과 식감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래떡과 같은 남은 떡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냉동 보관해두면, 나중에 실온에서 서서히 해동시킨 후 찜기를 사용해 쪄서 먹으면, 마치 새로 만든 듯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일 보관법도 중요합니다. 감과 배 같은 과일들은 수분에 닿으면 금세 부드러워질 수 있으므로,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을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지가 주변의 습도를 흡수해 과일이 물러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한편 사과는 숙성 과정 중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데, 이 가스는 다른 과일들을 빠르게 익게 할 수 있어 식품의 신선도를 해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는 다른 과일과 분리하여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다른 식품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